'비트코인 대박' 15억 번 공무원…"압구정 현대 사러 갑니다"

입력 2024-03-13 07:32   수정 2024-03-13 09:03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처음 1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가운데,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온라인에서는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부동산 게시판에 올라온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글 작성자 A씨의 직업은 '공무원'이다. 그는 "수고하세요. 치킨 사 달라 하지 마세요. 댓글 중 무작위로 쏘겠다"면서 비트코인 자산 내역을 캡처해 첨부했다.


이를 보면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5개로, 평가 금액은 35억2216만원에 달했다.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5675만원에 총 20억원을 매수한 A씨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서자 15억원이 넘는 이익을 봤다. 수익률은 75.65%다.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하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13개를 보유한 직장인 B씨도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수익을 인증했다. B씨는 "지난 3년 동안 안 먹고 안 쓰면서 -80% 맞으며 (비트코인) 12개 모았고 8000만원 넘겼을 때 있는 돈, 대출 다 털어서 13개를 채웠다"고 했다.

B씨는 비트코인 개당 평균 3936만원에 약 13개를 매수해 약 7억9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수익률 154%)을 봤다. 평가 금액은 13억445만원에 달한다. 그는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 날도 온다. 이번 사이클에 3억원 찍으면 퇴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7만1063달러(약 9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76% 내린 수치로, 국내 거래소에서는 같은 시각 1억45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사상 처음 7만달러를 넘긴 비트코인은 시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자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해 4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초 2024년 비트코인의 12만달러(약 1억5180만원)로의 상승을 전망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약 1억98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지난 1월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관측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를 돌파하고 연말에는 15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단,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며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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